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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더스태그] 스위스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트래킹 코스, 외시넨 호수 스위스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어떤 목적으로 스위스를 선택하게 된 것일까? 스위스는 사실 이탈리아처럼 거대하고 멋진 유적지나 맛있는 음식도 없고, 프랑스처럼 예술적이지도 않으며, 프라하나 헝가리처럼 아기자기한 맛도 없고, 포르투갈처럼 물가가 싼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천혜의 자연. 그거 하나 가지고 마케팅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프스의 만년설과 그 만년설을 쉽게 보러 갈 수 있게 돌산을 뚫어 만든, 아찔한 각도로 오르내릴 수 있게 한 기차와 푸리쿨라. 그리고 곤돌라들. 그래서 정말 자연을 사랑하고, 이런 풍경속에서 걷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오게 되는 곳 아닐까? [외시넨제] 적절한 트래킹과 탁 트인 풍광 아래 놓여진 호수 하나블라우제에서 버스를 타고 칸더스태그역으로 가서 칸더스태그와 외시넨제를.. 2024. 11. 27.
[🇨🇭프루티겐] 푸르고 투명한 호수, 블라우제 툰에서 머무르면서 베른에 잠깐 다녀오고 그다음 슈피츠에 머무르면서 블라우제, 외시넨제를 다녀올 계획이었다.왜냐하면! 슈피츠에서 블라우제, 외시넨제로 바로 가는 남행 열차가 있고 더 가까우니까!  그러나 신이 코웃음을 치신다.인간, 너네가 계획이라는 것을 했다고? 비를 내려주마!  스위스날씨앱인 MeteoSwiss는 무척 정확한 편인데, 블라우제 가려던 날에 비가온다고 되어 있었다.  급하게 일정 변경. 툰에서 기차를 타고 슈피츠로 가서, 기차를 한 번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스위스 열차는 편리하고 정확하니깐 괜찮다.  [블라우제] 숲과 호수와 송어의 공간블라우제-외시넨 코스🚂 슈피츠 - 🚂 프루티겐 - 🚎 블라우제 🚎 칸더스테그 - 🚠 외시넨제 곤돌라 승강장 - 🥾외시넨제  스위스에.. 2024. 11. 26.
[🇨🇭호텔] 아레강이 흐르는 툰에 살리라 한국인들이 '스위스'하면 상상하는 푸른 들판에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목가적인 풍경, 에메랄드빛 호수, 유럽에서 제일 높은 만년설이 펼쳐진 아찔한 융프라우요흐와 주변 트래킹 코스들은 인터라켄 주변에 있다. 그래서 일정이 짧고 우리가 상상하는 그 '스위스'만을 보길 원한다면 바로 빠르게 루체른을 거쳐 인터라켄으로 가길 추천한다. 인터라켄은 길쭉한 툰호수와 브리엔츠 호수 중간에 있는 마을인데, 말 그대로 인터(inter-연결하다) 라켄(laken-호수), 즉 호수를 연결한다는 뜻이다.  루체른에서 인터라켄으로 오는 기차에서는 최고로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고, 그린델발트와 융프라우에 갈 수 있는 교통편도 잘 되어 있다. 하지만 문제는 마음에 드는 호텔이 없었다. 또한 이렇게 교통이 편리하다 보니 .. 2024. 11. 25.
[🇨🇭루체른] 빈사의 사자상과 양조장 맥주 베기스에서 유람선을 타고 루체른으로 돌아온다.오후가 조금 지난 시각.시내의 몇 군데를 돌아보고 루체른 호수와 연결된 로이스강가의 라트하우스(Rathaus Brauerei)에서 맥주를 한 잔 하기로 했다.루체른 시내 여행 코스빈사의 사자상 - 무제크 성벽 - 라트하우스 브로어리 - 카펠교 [빈사의 사자상] 사자의 마지막 순간언덕을 살짝 오르면 나오는 조그만 공원의 연못가에 바위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데 바위벽 자체에 조각한 커다란 사자상이다.흔히 사자상이라고 하면 포효하거나 용맹한 자세를 한 위풍당당한 모습 아닌가? 난 오늘 두 번째로 고정관념을 깨는 스위스의 조각품을 보게 되었다.사자는 지치고 기운 없는 표정으로 부러진 창과 방패를 끝까지 놓지도 못하고 앞발로 잡고 있는 모습이다.살짝 벌어진 입에서는 마.. 2024. 11. 24.
[🇨🇭루체른] 날씨가 좋으면 리기산에 가기로 해요 취리히에 머물면서 바젤을 갔다 오려고 했었는데 날씨 예보를 보니, 루체른에 가려던 날에 비가 온다고 되어 있었다.우리는 날씨가 좋으면 무조건 먼저 루체른으로 가서 리기산을 올라가기로 했다. 비 오던 스산한 밤은 지나가고 해가 찬란하게 떠오른다.루체른(Luzern)은 빛을 뜻하는 라틴어 루체르나(Lucerna)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빛이 나는 아침 루체른으로 향한다.취리히 중앙역(Zürich HB)에는 커다란 천사상이 달려있는데, 작품명은 수호천사(L’ange protecteur)이고 스위스 예술가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의 작품이라고 한다.상상했던 엔틱한 ‘천사상’이 아닌 모던하고 현대적인 요소가 가득한 원색의 수호천사가 이곳을 지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창을 향해 들어오는 빛.. 2024. 11. 23.
[🇨🇭취리히] 리마트 강이 흐르는 취리히 스위스는 높고 험한 알프스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고, 호수가 참 많다. 그 호수들이 시작되는 물줄기는 강인 것이고.  취리히는 리마트강을 중심으로 양 옆으로 시가지가 펼쳐져 있다. 버스나 트램을 타도 몇 정거장 안에 다 들어오는 거리. [거리 산책] 새벽 댓바람부터 동네 한 바퀴도심을 가로지르는 파란색 전차들이 귀엽기만 하다.쌀쌀한 아침 바람을 느끼며 트램을 타고 그로스뮌스터 근처에 내렸다.  그로스뮌스터의 아찔하고 뾰족한 지붕이 '스위스'임을 실감 나게 해 주었다. 프라우뮌스터에는 샤갈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다고 했다.그럼 뭐 하나.. 너무 일찍 가서 문을 열지 않았는데.  새벽 6시부터 일어나서 제일 먼저 조식을 먹고 돌아다닐 때,우리는 진정한 한국인이구나 생각했다.  오빠는 여행을 가서도 늘 출근하는.. 2024.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