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험

[🇨🇭호텔] 슈피츠의 에덴 슈피츠

by 미설코랑스 2024. 11. 29.

시계의 나라 스위스에서는 모든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만큼, 
호텔 체크인에 있어서도 조금 일찍 도착했다고 먼저 들여보내주거나 하는 것 없이 체크인 시간이 될 때까지 짐을 보관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슈피츠에서는 하루 잠깐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하고 싶어서 수영장과 스파가 있는 에덴 슈피츠로 예약을 해 두었더랬다.
오전에 툰에서 체크아웃 하고 기차로 20분 거리의 슈피츠로 이동했다. 
 

[호텔] 멋진 뷰를 가진 수영장과 스파가 있는 에덴 슈피츠

같은 툰 호수 주변에 있는 마을인데, 여기는 또 분위기가 달라!
툰 호를 내려다보는 지형인데, 기차를 타고 가면서 보면 또 이렇게 예쁘다는 거!

기차역에 내려서 동굴(?)을 빠져나오니, 이렇게 마을이 쨘! 
 
평일이라 마을은 한참 정비로 바쁘다. 
기차역 주변에 잡초도 깍고, 길게 삐져나온 담쟁이덩굴이랑 작은 나무들도 모양 정리 중이더라고. 

호텔에 짐을 맡기고 길을 따라 내려오면 중간에 슈피츠의 작은 와이너리도 있고 슈피츠성도 있다.

아담한성의 문앞에는 커다란 펌킨이. 
바야흐로 할로윈 시즌이구나. 

포도덩굴이 자라는 창가.

그리고 슈피츠의 교회.

선착장으로 나오면 이렇게 요트들이 정박해 있고, 한 켠에서 요트 강습이 한창이다. 
그런 사람들을 부러운 눈을 하고 바라보았다. 
 
나도 갖고 싶다고 요트.

백조야, 너 내 요트할래? 🦢
괜히 백조한테 플러팅 한 번 하고- 

드디어 체크인 시간이 되어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의 Willkommen 표지판을 보고, 아 이것이 웰컴이구나! 하면서 내적 환대를 받으며 입장.

카드키도 예쁘다. 
 
📌 툰과 슈피츠에서는 호텔에 체크인할 때 그 동네 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그 지역의 관광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준다. 
슈피츠에서도 파노라마 카드를 주었는데 우리는 15일짜리 스위스패스를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용지물이기도 했고, 툰이나 슈피츠나 너무 작아서 버스 탈 일이 별로 없긴 했지만 간혹 역까지 한두 번 정도는 탈 수 도 있으니 만약 '스위스 패스 플렉스(기간 내 지정한 일자에만 사용)'를 구매했거나 하면 일자에 맞춰서 활용하면 좋을 거 같다. 

감동이었던 건, 
키를 받아들고, 자 그럼 아까 맡긴 내 짐들은? 하고 물었더니 이미 방에 가져다 두었단다. 
 
스위스를 여행하는 동안 총 일곱 군데의 호텔에 머물렀지만, 
이렇게 캐리어들을 미리 방에 가져다 놓아준 호텔은 에덴 슈피츠가 유일했기에 무척 감동했고, 기억에 남는다. 

이런 인상적인 것들을 하나씩 남겨줄 수 있는 서비스가 진정한 브랜딩 아닐까?
나는 아마도 이 호텔을 기억할 것이고, 다음에 슈피츠에 온다면 다시 이곳에 머물고 싶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주변에 추천도 하겠지. 

호텔에서는 수영장과 스파를 이용할 수 있어서 문을 닫기 전에 냉큼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내려갔다.
실내 수영장은 크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없어서 편하게 수영을 하고 놀았는데, 아니 이거 수영은 그렇다 치고 뷰가 너무너무 멋진 것이었다. 

수영장 통유리 창을 통해 보이는 슈피츠 마을의 모습이 어찌나 평화로워 보이던지.
그냥 의자에 기대어 앉아서 멍때려도 좋을 것 같은 풍경이었다. 

수영장과 이어져 있는 야외의 스파에서는 보글보글 공기방울을 맞으며 따뜻하게 몸을 녹이다가 또 잔디밭을 바라보며 쉬기도 했다. 

실내에는 온도별로 건식 사우나들이 있어서 몸을 데웠는데, 
수분을 보충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차와 물과 오렌지 쥬스가 구비되어 있어서 왔다 갔다 하면서 한 잔씩 마셨다. 

사과와 말린과일과 견과류도 있었다.
그리고 사람은 없었다. (평온)

확실히 스파를 하고 잤더니 몸이 개운하다며 일찍 일찍 일어나서 조식을 먹으러 내려왔다. 
샹들리에 뭔 일이야. 궁중 무도회에 초대받은 줄. 

창가 쪽으로 자리를 안내해 준 직원이 친절하게 커피를 마시겠냐고 묻기에 카푸치노를 부탁했다. 
 
시나몬향이 나는 카푸치노와 빵을 먹고, 스크램블드 에그, 연어와 치킨과 과일들.
다양한 종류의 햄과 소시지와 치즈를 먹었다. 

벌집꿀이 있어서 치즈와 함께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고, 음료가 비치되어 있는 곳에는 심지어 샴페인이랑 화이트 와인도 있었다. 
아침부터 취할수는 없어서 아쉽지만 패스. 

창 밖이 밝아오면서 잔디밭에서 풀을 뜯는 염소들과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사람들이 보였다.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며 맛이며 풍경이며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완벽하게 만족스러웠다. 
 
이곳에서 하루만 머무는 게 무척 아쉬웠다. 

스피츠 선착장에서는 툰이나 인터라켄으로 갈 수 있는 유람선을 탈 수 있다. 
 
툰에서 이곳에 올 때 유람선을 타고 싶었지만 유람선은 한 시간에 한 대 정도만 있고, 도착하는데 40분씩 걸리니까 빠르게 이동하는 걸 선택했다. ...는 핑계고 사실은 오빠가 배 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뱃멀미 심한 냥반)

다음 배 시간을 표시하는 선착장의 시계.

막 떠나는 유람선을 보고, 인터라켄에 가거나 올 때에 한 번은 유람선을 타면 어떠냐고 슬며시 얘기를 꺼내보았지만.. 
실패했다. 
 
사랑의 불시착에 나오는 것처럼 이 푸른 호수를 유람선을 타고 갈 때 누군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면 좋겠다고 상상했지만. 
(사랑의 불시착에 나오는 마을은 툰 호수 옆의 브리엔츠 호수에 있는 '이젤발트' 이다.🎹)
 
 
호텔 에덴 슈피츠 
https://maps.app.goo.gl/iVb1kWwYe3W6NLv77

 

Hotel Eden Spiez · Seestrasse 58, 3700 Spiez, 스위스

★★★★★ · 호텔

www.google.com

 
슈피츠 성 
https://maps.app.goo.gl/WsGXtjeDqh6LeHm36

 

슈피츠 성 · Schlossstrasse 16, 3700 Spiez, 스위스

★★★★★ · 성곽

www.google.com

 
슈피츠 여객선 터미널
https://maps.app.goo.gl/qVNhKC1DoAz5UEiH8

 

Spiez Schiffstation · 스위스 3700 슈피츠

★★★★★ · 여객선 터미널

www.goog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