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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마트] 최고의 트래킹 코스, 고르너그라트와 리펠제
체르마트 역 반대편에는 고르너그라트 정상으로 가는 산악열차가 있다.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바로 입장해서 기차를 타면 가파른 산등성을 칙칙폭폭 올라, 해발 3,089m인 고르너그라트 정상에 닿는다. 이 철도는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산악 톱니열차로 1898년 8월 20일에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고 한다.이 열차의 특별한 점은 바로 열차의 오른쪽 좌석에 앉으면 거대한 마테호른을 보며 약 30분간의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른쪽 좌석을 점유하려는 눈치코치 싸움이 치열한데, 8시 이후 열차부터는 사람이 많아져 원하는 좌석에 앉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한다. 그러한 연유로 우리는 또 일찌감치 조식을 먹고 열차를 타러 갔다. 고르너그라트 철도 + 트래킹 코스 🥾 🥾- 이용 요금 : 고르너..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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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마트] 블라우헤르트 5대 호수 트래킹 🚶🏼♀️
체르마트는 마을 자체만으로도 해발 약 1,608m의 고산 지대에 위치한다. 그래서 체르마트에 도착했을 때 스위스의 다른 도시들보다 더 춥다고 느꼈다. 마찬가지로 산들도 진즉에 겨울이 와버린 듯한 풍경이었다. 도착해서 체르마트의 분위기를 느껴보니, 이 곳의 푸름을 보려면 7월이나 8월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언젠가, 여름에 와 볼 수 있으려나? 오늘 방문하려는 블라우헤르트는 Blue - 파란, Herd - 무리 (언덕) 이라는 단어로 유추해 보면 '푸른 언덕'이라는 뜻인 듯했는데, 마테호른을 배경으로 세상에서 제일 예쁜 호수들이 5개나 있다고 해서 트래킹을 엄청 기대했던 곳이었다. 스위스어로 -제(see)는 호수라는 뜻이어서, '슈틸리제'라고 하면 슈틸리 호수를 지칭하게 된다. 블라우헤르트 가는 법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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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마트] 체르마트로 향하는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
그린델발트에서 오후에 출발한 건 다 이유가 있었다. 이 날은 멀리 남쪽 끝에 있는 체르마트로 이동해야 했고, 체르마트로 이동하려면 기차를 여러 번 갈아타야 했고, 보내둔 러기지를 체르마트 역에서 픽업하려면 적어도 열차 사무소가 문 닫기 전인 6시 까지는 가야 했기 때문이다. 스위스에 오고 싶었던 단 한 가지 이유가 있다면, 바로 그 체르마트의 마테호른을 보고 싶었기 때문인데 애초에 경로를 확인하고 호텔을 예약했다면 좋았을 뻔했다. 이미 며칠 전에 머물렀던 슈피츠에서 지역 노선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면 그나마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만약 체르마트 쪽으로 이동할 계획이고 동선을 더 효율화할 거라면 슈피츠에 숙소를 잡는 게 합리적일 것 같다. 그린델발트에서 슈피츠까지 가는 직통선이 없었기 때문에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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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델발트] Top of Adventure, 피르스트
산꼭대기에서 푸른 초원을 내달리는 스피드를 즐겨보고 싶다면, 피르스트만한 곳도 없다. First. 영어로 읽으면 퍼스트. 스위스가 참 심심한 곳인것 같으면서도 콘셉트를 잘 잡았다고 느끼는 게 각 도시의 산 꼭대기마다 서로 다른 테마를 가지고 운영한다는 점이었다. 곤돌라를 타고 피르스트 꼭대기로 올라가 플라이어, 글라이더, 마운틴 카트, 트로티 바이크 등을 차례로 내려 올 수 있으며 액티비티에 따라 각각 다른 티켓을 구매하면 되는 것이다. 액티비티를 하지 않는 구간은 곤돌라로 이동하면 된다. 우리는 숙소에서 나와 몇 분 거리에 있는 곤돌라 탑승장으로 걸어갔고, (물론 버스를 타도 된다) 곤돌라 오픈 시간인 8시에 티켓을 구매하였다. 피르스트 곤돌라는 스위스 패스로 50% 할인이 가능하다. 할인 적용한 곤..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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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요흐] Top of Europe, 융프라우 -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던 시간 🏔️
날이 적당한 때를 기다려 융프라우에 갈 계획이었다. 그린델발트에 머물며 날씨를 보니 우리가 융프라우를 갈 수 있는 날은 단 하루였다. 바로 내일! 스위스, 하면 자연히 떠오르는 융프라우이기에 이곳을 방문하지 않고서는 스위스에 갔다 왔다 할 수 없겠지. 하지만 한편으로는 융프라우를 가기 위해 VIP 1 Day Pass를 340프랑이나 주고 사야 할까, 그만큼 값어치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 스위스 전역을 다니기 위해 트래블 패스도 비싸게 주고 샀는데, 융프라우까지 올라가는 클라이네샤이덱-융프라우 구간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서, 일부 할인을 받고도 두 명이서 거의 100만 원 넘게 추가로 지불한 셈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스위스까지 왔는데, 인생에 한 번쯤은 유럽의 지붕에는 가봐야 할..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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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델발트] 동네 트래킹 코스와 피자 맛집 🍕 Onkel Tom's Pizzeria und Weinlokal
그린델발트에서 피르스트나 융프라우를 가지 않는 경우 뭘 할까? 마을 주변엔 협곡도 있고 폭포도 있고 다양한 마을로의 이동도 가능했으며, 온천을 갈까 마사지를 받을까 안내 책자도 찾아보고 이리저리 궁리해 봤으나 으스스한 날씨에 컨디션이 떨어져 버린 몸뚱이에서는 딱히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의욕도, 탐험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지 않았다. 그래도 이렇게 예쁜 풍경이 있는데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주섬주섬 추리닝을 입고 호텔 밖으로 기어 나왔다.어떤 블로그에서 121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갔다가 마을을 트래킹 했다는 내용을 봤는데 느리고 게으른 상태의 나에게 딱 좋은 코스였기 때문이었다. [짧은 여행] 그린델발트 오전 트래킹 호텔 앞은 바로 모든 버스가 출발하는 정류장이었으므로 121번을 잡아타고 종점으로..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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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델발트] 버너호프 호텔에서 거대한 아이거 북벽을 마주하다
스위스의 기차들은 무척이나 귀엽다.색상도 예쁘고, 무엇보다 창문이 투명하다. 기차로 어딜 달리던 우리의 멋진 풍경들은 맑고 투명하게 보여줄게. 하는 배려와 자부심이 동시에 묻어나는 것 같다. 이렇게 비가 자주 오는데도 기차가 깨끗한 걸 보면 맡은 바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국민성도 보인다. 👍🏻스위스의 유명한 초코과자 초코오보도 사 먹어보았다. 안에 과자가 웨하스 같은 재질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단단하고 조밀한 초코과자다. 촉촉함이 전혀 없는 바싹마른 브라우니에 초코를 입힌 맛이랄까. 의외로 내 취향은 아니었다..🥲 [호텔] 스위스의 작은 산장, 버너호프 그린델발트 기차역에 내리자마자 넓찍한 마을 광장이다. 광장에는 버스들이 모여들었다 떠나가고 바로 그 옆에 예약한 호텔이 보인다.버너호프 아니 베르너호..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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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터브루넨] 슈타우바흐 폭포가 흐르는 골짜기
인터라켄의 남쪽, 융프라우 아래에는 특색 있고 아름다운 마을이 여러 개 있다. 융프라우를 거쳐 내려오거나 올라가면서 트래킹 코스로 함께하면 좋을 작은 마을들이다. 계획으로는 융프라우에서 내려오면서 아이거글랫쳐에서 잠깐 트래킹 하고, 기차를 타고 라우터브루넨, 벵겐까지도 가고 싶었었다. 하지만.비가온다. 우리는 그린델발트에 머물면서 날씨가 좋을 때 융프라우에 올라가기에 적당한 날을 기다리기로 했었는데,그린델발트로 가는 날부터 삼 일간은 계속 비소식이다. 누가 스위스가 날씨가 좋다고 했나? 아무도 그렇게 말한 사람은 없다. 다만 우리가 찾아보는 스위스의 아름다운 풍경들은 모두 천상의 밝음이 함께하는 맑고 푸른 사진들이었기 때문에,블로그 같은걸 잘 찾아보지 않았던 나는 스위스에 비가 자주 온다는 사실을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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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켄] Top of Interlaken, 하더클룸
인터라켄은 West 역이 있고 Ost 역이 있다.라우터브루넨, 그린델발트, 융프라우를 가려면 Ost, 즉 인터라켄 동역에서, 유람선을 타려면 West, 즉 서역에서 가면 된다. 우리는 그저 하더클룸에 올라가려고 한다. [하더클룸] Top of Interlaken인터라켄 오스트에 도착했을때 산 정상이 구름에 휩쌓여 있었다. 오빠는 정상에 올라갔을 때 구름 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일까봐 약간의 조바심과 걱정에 휩쌓여 있었다.스위스에서 몇 일 지내보니, 이 계절의 패턴 같은 것이 느껴져서 걱정 말라고 조금 있으면 구름이 걷힐거라고 안심시키고, 이런 씩씩하고 확신에 찬 나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며 하더반(Harderbahn)에서 티켓을 구매했다.스위스 패스 50% 할인으로 1인 17 CHF로 티켓 구매.하더클룸은 융프..
202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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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슈피츠의 에덴 슈피츠
시계의 나라 스위스에서는 모든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만큼, 호텔 체크인에 있어서도 조금 일찍 도착했다고 먼저 들여보내주거나 하는 것 없이 체크인 시간이 될 때까지 짐을 보관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슈피츠에서는 하루 잠깐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하고 싶어서 수영장과 스파가 있는 에덴 슈피츠로 예약을 해 두었더랬다.오전에 툰에서 체크아웃 하고 기차로 20분 거리의 슈피츠로 이동했다. [호텔] 멋진 뷰를 가진 수영장과 스파가 있는 에덴 슈피츠같은 툰 호수 주변에 있는 마을인데, 여기는 또 분위기가 달라!툰 호를 내려다보는 지형인데, 기차를 타고 가면서 보면 또 이렇게 예쁘다는 거!기차역에 내려서 동굴(?)을 빠져나오니, 이렇게 마을이 쨘! 평일이라 마을은 한참 정비로 바쁘다. 기차역 주변에 잡초도 깍고,..
2024.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