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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공연]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 충무아트홀

by 미설코랑스 2024. 1. 11.
마지막 행복 즐겨
금방 끝날테니

-지옥송 중 (뮤지컬은 2월 25일에 끝난다. 아쉽-)


우연히, 몬테크리스토에 김성철이 나오는 걸 알게 되었다.
오래전, 스위니토드를 보러 갔을 때 처음 토비역의 그를 보았고 이후 슬감생에서 법자 역할로 나오는 걸 보고 왠지 호감이라 응원하게 되었는데,
 
나만 알고 싶은 배우(이기엔 너무 메이저 했지만)에서 모두가 알게 된 사건은 바로, 특별출연으로 빈센조에서 귀여운 냥냥이 머리띠를 쓰고 태~호?! 라고 앙탈을 떨었던 바로 그 짧은 장면이 아니었을까?!

사진 출처 : Story J Company

 
이후 그해 우리는, 스위트홈 등 드라마를 보다가 우연히(?) 마주칠 때마다 무척 반가웠는데, 그가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탄탄한 필모를 기반으로 점점 성장하는 걸 지켜보는 게 좋았던 것 같다.
 
https://youtu.be/ZcgrixlryZc?si=eddZEQUcA6S6Kuq7

그리고 난 이 영상을 봐버리고 만다. 표정 어쩔.

 
최근 데스노트의 엘로 뮤지컬 주연 반열에 오르며 순정미, 소년미, 섹시미, 퇴폐미, 표독미까지 갖춰진 그가 출연하는 뮤지컬이라니, 나는 뭣에 홀린 듯 아묻따 예매를 해버리고 크리스마스이브까지 두근두근 기다리게 된다.
 
이번 몬테크리스토의 에드몬드 단테스 캐스팅을 고은성, 김성철, 이규형, 서인국으로 세운 걸로 봐서 EMK에서 배우들의 스타성에 기대 한몫(?) 잡겠다고 단단히 벼른 느낌이었고, 관람했을 때 실제 무대장치, 의상, 안무, 스토리, 넘버 등 전반적으로 싹 다 갈아엎어 진부함을 걷어내고 "올 뉴 몬테크리스토"(올 뉴 모닝이 생각나는건 덤..)라는 슬로건으로 현시점 트렌드에 맞게 개선한 것이 좋았다. 
 

Photo by 나 (불펌금지!)

세련된 느낌으로 다가온 몬테크리스토는 그러나, 공연장 스피커의 출력이 볼륨에 비해 약한지 초반 웅장한 합창 음악의 고음부에서 찢어지는 소리가 나서 조금 거슬렸고, 감옥씬이 너무 무대 안쪽으로 먼 느낌이었고, 무대 왼쪽 오른쪽 끝에서 진행되는 씬이 많은데, 앞사람의 머리 때문에 완전 블라인 드였단 거 빼곤 참 좋았다.
 
메르세데스(.. 벤츠?) 역의 허혜진 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 없이 극을 끌고 가는 힘이 대단해서 멋있었고.
고음에서 뽑아내는 목소리가 너무 맑고 청아하고 좋았다.

사진 출처 : Story J Company

 
성철몬테스는 천진함과 표독함을 넘나들며 천국과 지옥을 선사해 주었는데, 이 넘버를 단독으로 부를 때 위치가 나와 정면인 데다가 무대 중앙이 솟아오르며 눈높이가 같아지면서 나를 보고 있는 듯한 시선처리에 두근두근 어쩔 줄을 몰랐던 기억이 너무 강렬했다고 한다. 물론 무대에서 관객석은 어둡게만 보이겠지만.
 
그 밖에 같이 관람했던 오라방은 미리미리 이전 공연의 넘버들과 시츠프로브까지 꼼꼼히 예습한 덕분에 디테일한 변화들과 자신만의 재미포인트를 찾아 즐겁게 즐겼으며, 고은성이 제일 좋더라는 후기를 남겨.. 고몬테 보러가야하나.. 라는 고민을 안겨주었다. (글치 않아도 공연장 주변 사거리가 고은성 배너로 가득함)
 
크리스마스 이브라 커튼콜 때 배우분들이 루돌프 빨간 코 하고 나온 거 너무 유쾌했고, 끝나고 오케스트라가 캐럴도 두 곡이나 더 해주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 낭낭하게 느낄 수 있었다.

사진 출처 : Story J Company

 
빌포트역의 우재하님은 모델 느낌으로다가 너무 멋있었고. (내가 캐스팅 디렉터라면 이 분 발굴 할 거 같..) 카카오엔터는 뮤지컬에 진심인거 같고. 포토카드 못받아서 아숩고. 공연 보고나니 재예매 20% 할인쿠폰 보내주던데, 회전문 지대로 돌리겠구나 싶고. 철몬테 사진은 제이스토리 공식 블로그에서 퍼옴한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Photo by 나 (불펌금지!)

https://ticket.melon.com/performance/index.htm?prodId=208841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듣다·보다·만나다, 멜론티켓

ticket.melon.com

 

처음엔 왜이렇게 할인이 없냐 했는데, 이제 다양한 할인이 생겨났다.
겨울방학/학생 할인, 서울로 오는 이들을 위한 할인, 중구민 할인 (중구 아닌 쌔럼은 서럽..) 
그래도 설 명절 찬스가 있다. 
 
나는 이번주에 한 번 더 보러가는데, 그 이유는 고몬테 때문이다... (철몬테 미안..)
하지만 가능하다면 4명의 배우들걸 모두 보고 싶기는 하다. 각자 개성이 다를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