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여행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저는 처음 다낭에 가려고 했을 때, 바다가 예쁘다는 말을 듣고는 넓고 하얀 백사장이 보이는 미케비치 근처에 숙소를 잡고 바다나 보면서 휴양을 해야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곧 이것저것 검색하면서 다낭이 우기가 끝나가는 기간이라 괌처럼 바다에 갈 만큼 더운 날씨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비가 계속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숙소는 한 강 근처로 변경하고 도심지역에서 돌아다닐 수 있는 루트를 계획하게 되었어요. 너무 한국스러워서 경기도 다낭시라더니, 어쩜 강 이름도 한 강이라니. 성공한 사람처럼 한 강의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높다란 호텔에 체크인했죠.
여행지에서의 경험은 그날의 온도, 습도, 만났던 사람들, 사건들을 통해서 호불호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갔던 계절에 개인적으로 좋았던 곳을 뽑아봤어요. 그럼, 다낭 여행지 (내 맘대로) BEST 5! 시작해 볼게요.
1. 후에
후에 반나절 투어
날씨를 봐가며 전날 클룩으로 예약했기에 큰 기대도 준비도 하지 않았지만, 진주양식장이 있는 예쁜 바다인 랑코비치를 거쳐, 후에의 카이딘 황제릉 - 티엔무 사원 - 후에 왕궁을 돌아보았습니다.
랑코비치 진주양식장
후에 왕궁
후에는 베트남의 옛 수도로 마지막 왕조인 응우옌 왕궁과 여러 황제들의 릉이 있는 곳이에요. 다낭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인데, 하루코스로 방문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고 산책하고 사진을 찍는 것처럼 후에의 왕궁에서 아오자이를 입고 사진을 찍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랑코비치
https://goo.gl/maps/dTZZXEf3AvHM7vbN9
후에 성
https://maps.app.goo.gl/4ZJkAcG1CAWGxi9R9?g_st=ic
다낭-랑코베이-후에 투어 클룩 예약
https://www.klook.com/ko/activity/4808-hue-day-tour-da-nang/?spm=SearchResult.SearchResult_LIST&clickId=2961bf14c9
2. 미케비치
날씨가 맑다면 미케비치로 달려가세요.
겨울 시즌에 입수는 금지되어 있지만, 드넓고 하얀 백사장과 커다란 야자수들이 환영해 줄 거예요.
바닷가를 산책하고,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시원한 망고스무디나 맥주를 한 잔 즐겨도 좋을 거예요.
하얀 백사장이 매력적인 미케비치
시원시원한 야자수 나무
저 멀리 선짜반도가 보이고 그 안에 하얀 다낭 해수관음상이 서 있는 것도 보이거든요.
이 분위기 마치 낙산사?
미케비치
https://goo.gl/maps/hVwB24HcnT2A5NMu9
3. 허벌스파
예약 방법 : 카카오톡 ID - herbalspa102 추가
처음에 네이버에서 갈만한 곳을 검색해 보다가 허벌스파가 있길래 좀 웃겼거든요.
얼마나 유명하길래 여행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나. 마사지가 이 지역 대표인가 생각했어요.
근데 맞아요.
여기는 꼭 가야 하고요. 여력이 된다면 1일 1 마사지 추천 드립니다. 예약부터 고객응대도 좋고, 모든 지원들이 친절하고 에티튜드가 훌륭합니다.
마사지도 요청하는 대로 맞춰서 적당하고 시원하게 잘해주고요. 설문에서 경험해 본 베스트 스파가 어디였는지, 무엇이 좋았는지 질문하는 것에서 '아, 요기는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계속 노력하는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어요.
저희는 첫날 시간이 안 맞아서 다른 스파에 갔었는데, 굳이 경험 및 비교해 본다고 다른 데 가보지 마시고 그냥 여기로 직행!하시라고요.
(업체에서 모 받은 거 아닙니다....) 참, 픽드롭 서비스는 없습니다.
시내에서 그랩 타시면 기본요금 정도 나옵니다.
허벌 럭셔리 스파와 허벌 부티크 스파가 마주 보고 있는데요, 저희가 예약한 곳은 부띠끄였어요.
카카오톡 ID : herbalspa102로 추가해서 예약 가능 합니다. 한국어 잘 하는 직원이 있어서 한글로 톡 보내도 됩니다!
허벌 부티크 스파
https://goo.gl/maps/6GibCFPccnACruUM6
4. 한시장
다낭 중심에 관광객을 위한 온갖 상품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그야말로 옛 동대문 시장 느낌의 시장이에요.
여기서 아오자이를 많이 맞춘다고 하고, 가격은 흥정을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뭘 살 생각은 없이 그냥 구경만 갔어요.
한 시장 입구
빼곡한 상점들과 물건들
두리안과 망고들
한편에서 과일이나 건어물도 팔기에 두리안의 꼬릿한 냄새와 비릿한 생선향이 풍겨왔어요.
옷들이 있는 2층으로 바로 올라갔습니다.
블로그에서 찾아본 사진에서 아오자이들은 조금 파스텔톤이거나 촌스러운 느낌이었는데, 실제 가서 보니 예쁜 것들도 많더라고요.
천 종류도, 색도, 무늬도 다양해요. 이 차이로 인해 가격도 조금씩 다르고요.
조금 얇은 천은 35만 동(17,500원) 정도, 실크는 40만 동(2만원) 정도면 크게 바가지 쓰지 않고 제가격 주고 사는 것 같습니다.
여러 벌 하는 경우 조금 더 깎아주기도 합니다. 여러 벌 만드는데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도 있으니 시간 계산 하고 가시길! (아니면 숙소로 배달)
저는 한 벌에 한 시간 걸렸어요.
아오자이를 맞출 때 흥정하려고 아줌마랑 엄청 옥신각신 했는데, 이 썰을 언젠가 풀 날이 있으려나?..
한 시장
https://goo.gl/maps/zvzH7s4tjZB47VNm6
5. 바나힐
하루 코스로 여유 있게 놀다 오기
바나나 나무가 가득했던 산이라 바나힐이라고 합니다.
해발 1,485미터의 높다란 산에 있는 바나힐 썬월드.
무려 5,801미터나 되는 길고 긴 케이블카를 17분 동안 타고 올라야 합니다.
바나힐을 가기로 했던 건, 커다란 두 손이 받치고 있는 골든브리지가 너무 멋있어서 보고 싶었거든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썬 월드 내의 정원, 절도 모두 둘러볼 수 있고, 놀이 동산 내의 어트랙션이나 게임도 모두 무료입니다.
하루 코스로 잡고 충분히 즐기고 오세요.
바나힐 썬월드 입구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구름속으로 들어감
안개 낀 골든브릿지
갑자기 맑아진 하늘
바나힐이 5위 인 것은.. 날씨와 투어 때문이었는데요. 너무 높은 곳에 있다 보니 매표소까지도 덥고 맑았던 날씨가, 막상 올라가니 비도 흩뿌리고 안개도 심하더라고요. 지상보다 10도 정도 온도가 낮았습니다.
다소 번거로우시더라도 저처럼 가벼운 차림(?) 말고, 배낭에 경량패딩, 우비 꼭꼭 꼭 챙겨가세요~! 날씨가 급변합니다.
요것도 클룩 원데이 투어로 예약했는데요, 조인 투어다 보니 각 국에서 온 사람들을 기다리고 이동하는데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후에 원데이 투어에서는 설명 때문인지 사람들이 항상 가이드 근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공간이 좁아서(?) 그런지 모이는 시간에도 가이드가 돌아다니면서 금방 사람을 모아 왔기에 많이 기다리지 않았는데요, 바나힐에서는 날도 춥고, 할 것도, 설명도 없는데 계속 기다리기만 했어요.
클룩 예약 (왕복 셔틀+티켓 구성 추천)
https://www.klook.com/ko/activity/13283-ba-na-hills-ticket-da-nang/
바나힐 썬월드
https://goo.gl/maps/vmsGoHYCYq4P1wVM9
봄, 여름이 되면 정원에도 예쁜 꽃들이 가득해서 더 이쁠 것 같고, 날이 흐릴지언정 패딩을 입을정도로 춥진 않겠죠?
바나힐만큼은 택시 왕복 예약이나 왕복 셔틀만 예약하고 자유 투어 하시길 바라요. 케이블이 여러 군데 있지만 이동하는 것이 어렵진 않았어요. 제 경험 기준이고요, 여러분은 어디가 제일 좋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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